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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시 유의사항


과거엔 대출 한 번 받으려면 은행에 방문하여 상담하고 서류 준비 및 제출 그리고 심사 및 승인까지 며칠씩 걸리던 것이 요즘은 인터넷 은행의 등장과 함께 무서류 무방문으로 몇 분 이내에 이뤄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찾아오던 고객만 응대하던 기존의 은행들도 그 문턱을 대폭 낮추어 절차가 간소화된 각종 대출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를 하고 있다.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니 상품이 다양화되고 고객 입장에서 나쁠 건 없지만 워낙 종류가 많다 보니 어떤 것이 본인의 이익에 최대한 적합한 상품인지 찾는 것도 간단하지가 않다.


과연 어떤 상품이 본인에게 유리한지 어떤 금융사를 통해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지 대출시 유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1. 무방문 무서류 대출


과거에 무방문 무서류 대출은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또는 저축은행이나 사금융 등에서나 가능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름 그대로 방문도 서류도 필요없고 신청 즉시 입금이 된다는 것이었다.

살인적인 금리로 보통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상품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 은행을 필두로 1금융권에서도 무방문, 무서류 대출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대출은 금리나 한도면에서도 기존의 은행에 조금도 쳐지지 않고 오히려 더 만족스럽다는 반응도 많다.



그러다 보니 오프라인 은행들도 무방문, 무서류 대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어플을 통하거나 사이트에서 간단히 정보를 입력하면 기존 거래가 없더라도 건강보험, 국민연금 납부 정보 등과 연계하여 소득을 파악하여 대출 승인여부를 알 수 있고 실행하면 즉시 입금이 된다.



인터넷 전용 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외 1금융권으로는 농협 EQ론, 하나 써니론, 신한 포켓론, 우리은행 위비 등이 거래 계좌만 개설되어 있으면 어플로 즉시 무방문 무서류 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우리카드, 신한카드 등은 카드 회원이 아니더라도 신용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새마을 금고에서도 상상뱅크라는 즉시 대출 상품(어플)을 출시하였다. 



2. 대출 순서를 명심하자.


대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자일 것이다.

같은 돈을 빌리더라도 은행권에선 2~5% 정도라면 캐피탈이나 현금 서비스는 10~20%대로 빌릴 수도 있다.

이자는 은행,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사금융 순으로 높아지는데 사금융이라고 부르는 대부업의 최고 금리는 27.9%이다.



1금융 은행에서 1천만원 빌린 것과 저축은행에서 1천만원을 빌린 것의 신용영향은 천지차이다.


급할 때 타는 택시처럼 광고하지만 대부업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게 추락시켜 버리는 황천행 특급열차 썩은 동아줄이다.

게다가 이젠 우량한 모범택시들(1금융권의 무방문 무서류 대출 상품들)이 넘쳐난다.



따라서 연소득 4천만원 이하의 서민전용 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나 햇살론같은 정책자금 대출도 가급적이면 저축은행보다는 신용에 악영향을 덜 끼치는 1금융권 은행에서 빌리는 것이 훨씬 좋다.


물론 비싼 금리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신용 수준이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저축은행이나 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야 할 처지라면 기본적으로 저금리 상품의 가능 여부를 다 알아본 뒤에 시도해 보는 것을 권한다.


어차피 대출 조회만으로는 신용등급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도 않으므로 그야말로 밑져야 본전인 것이다.


3. 현금 서비스도 대출로 취급된다.


편리성때문에 급전이 필요한 경우 현금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설명한 것처럼 무방문, 무서류 대출 상품이 엄청 많으므로 더 이상 굳이 비싼 현금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은행금리와 비슷한 수준을 제공 받는 우량회원인 경우가 아니라면 사금융과 비슷한 20%에 이르는 현금서비스 이율을 부담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신용평가에서는 현금서비스 역시 대출로 간주되어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예를 들기 민망하지만 꼭 짚어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라 언급하자면...

주로 남자분들 술집에서 현금 결제하면 얼마 깍아준다는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현금서비스를 덥썩 받아버리는데 몇 만원 싸게 술 먹는 대가로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신용 평가에서 현금 서비스는 1년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차라리 그 자리에서 1에서 언급한 상품들 중 24시간 서비스되는 상품으로 대출을 받았다가 갚는 것이 신용 관리에 더 유리하다.


어떻게 설명을 하다보니 대출 받아서 술 마시라는 이상한 중장이 되어 버렸지만 ㅠ;; 그만큼 현금서비스 이용에 신중하라는 조언으로 생각해 주시길....



4. 저금리 대환 사기 조심


2에서 설명한 대출의 순서는 신용도의 우량 정도에 따라 가능 여부가 결정되므로 만약 높은 금리의 1금융권 은행 외의 대출이 있다면 신용등급의 개선에 따라 1금융권으로의 전환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고금리 대출 사용자들의 경우 이미 신용이 나빠져서 1금융권에서 대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고금리 대출을 상환을 하면 신용등급이 개선이 될 수 있는데 개선된 신용 등급을 적용하면 과거에는 안되던 1금융권 대출이 가능해 질 수가 있다. 물론 안 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저금리 대출로의 전환 가능성을 부풀리고 고금리 대출의 일시 상환을 자신들의 자금을 이용하도록 해서 수수료를 받아가는 업체들이 통대환 업체이고, 채무자가 보유한 채무 중 최고 금리가 아닌 대출까지도 고금리 대출로 변경하도록 유도하여 3개월 정도 후에는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며 비싼 이자를 물도록 하는 것이 저금리 대환 사기이다.



만약 이들의 주장대로 성공만 한다면 고금리 대출이 많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수수료나 3개월 간의 비싼 이자가 아깝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실패로 끝나고 만다.

그렇게 되면 수수료(보통 10%)를 포함하여 돌려주다 보면 기존의 고금리 대출까지 다시 받거나 더 열악한 조건으로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하고 그나마 싼 금리로 내던 대출은 모두 최고 금리로 물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대환대출이 가능할 정도면 애초에 은행권에서 기존대출 상환을 조건으로 빌려주기도 하므로 금융기관에 그 가능 여부를 확인을 하는 것이 맞지 허접한 대출상담사나 중개업체를 통해서는 답이 없다.


그리고 연소득 4천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바꿔드림론이라는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정책자금을 알아보는 것이 순리다.



또 신용등급 상향 및 저금리 대환의 조건으로 수수료를 지불하고 대출을 받는 것은 불법이므로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도 없고 그냥 신고해버리면 된다.

그렇다고 일부러 통대환업자들에게 돈을 빌린 후 수수료를 아껴보자는 생각으로 엮어서 이용만 하고 신고하겠다는 모험은 시도하지 마시길...



5. 보증인 대출은 같이 죽자는 것


보증 잘 못 섰다가 망했다는 사람은 집안마다 한 명씩 있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요즘은 일부 창업 자금 지원 등에 보증인 입보가 있기도 하지만 신용대출에서 보증인 대출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자취를 감춘 줄 알았던 보증인 대출이 사금융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보증인 대출은 말 그대로 보증인을 믿고 해주는 대출로 채무자가 못 갚으면 보증인이 그 빚을 고스란히 갚아야 하는 것이다.

담보대출이 담보의 가치를 평가하여 대출을 해주듯이 보증인 대출은 보증인의 경제력을 믿고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도 현재 사금융권에서의 보증인 대출의 이자는 법정 최고 금리인 27.9%이다.

완전 도둑놈들이다.

보증인의 상환능력을 믿고 해주는 대출이면 보증인 수준에 맞는 금리로 제공해야 함에도 일률적으로 최고 금리를 물리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보증인 대출을 판매할 때 보증인이라 하지 않고 참고인 또는 그냥 이름만 적어 놓는 것 등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설명하는 것이다.


살인적인 금리로 채무인과 보증인 둘이 엮여 버리면 거의 원수관계가 될 것이다.

차라리 이럴 바에는 보증을 부탁할 게 아니라 보증인에게 자금을 빌려서 넉넉한 이자를 주는 것이 현명하다.

신용이 양호한 보증인이 저렴한 은행 대출을 받아서 그것을 빌려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개인 사이의 돈 거래는 불안한 요소들이 없지 않지만 나 죽여 달라는 사금융 대출을 보증해 주는 것보다 훨씬 현명하고 잘 되면 고금리 이용자도 회생하고 빌려준 이도 은행이자보다 조금 더 이자를 받는 수준에서 해결된다면 윈윈이 된다.


그러나 보통 그것이 쉽게 되는 일이 아니기에 통대환업자들이 활개치는 것이고 대출중개인들이 마구잡이 영업을 하는 것이다.

아무쪼록 보증인 대출은 부탁도 하지 말고 들어줘서도 안되는 것이다.


이상으로 대출시 유의사항 몇 가지를 정리해봤는데 1~10등급까지 구분되는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조건이나 가능한 금융권이 천차만별임에도 한 포스팅으로 정리하다 보니 극단적인 사례와 비교를 들게 된 것도 있다.


하지만 모두 실제 사례에 바탕한 것으로 신용에 따라 대출 금리와 한도는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므로 현명한 신용생활을 위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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