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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체급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대결을 앞두고 많은 스포츠 팬들이 설레고 있다.

사실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경기는 흥미롭기는 하지만 많은 이들이 메이웨더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고 메이웨더의 경기운영 방식을 싫어하는 사람들과 맥그리거의 이변 연출을 기대하는 사람들 조차도 맥그리거를 응원하지만 승리를 장담하지는 못 한다.



본인도 특별히 격투기나 복싱에 대한 지식이 있거나 경기를 예측하는 특출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두 사람의 경기에 대한 썰은 접어두고 여러 기구가 혼재하는 세계 복싱 기구와 체급 그리고 여러 복싱 기구들의 통합 챔피언에 대하여 간략히 써볼까 한다.


보통 뛰어난 복싱선수인 경우 몇 체급 석권 등의 기사나 뉴스를 볼 수 있다.



복싱은 체급에 따라 나눠서 대결하는 스포츠이므로 각 체급마다 챔피언이 있고 랭킹이 존재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체중을 조절하고 증감하듯 선수들도 본인에게 맞는 체급으로 이동하거나 유불리에 따라서 조정을 하게 된다.

물론 계체량 검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복싱 체급표


표에서 보듯 각 체급은 1~3KG 간격으로 총 17개의 체급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1~3KG만 조정하면 다른 체급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각 체급 사이에는 "슈퍼"와 "라이트"라는 표기가 더해져서 기존보다 조금 더 높거나 낮은 체급을 표현하는데 WBA에서는 "쥬니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명칭이 단일화되었다. (WBA, WBC 등 복싱 단체에 대해서는 아래 설명 참조)



단순히 체급의 이동 뿐만 아니라 거쳐간 모든 체급에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파퀴아오의 경우 1995년 WBC 플라이급으로 입문하여 1998년 플라이급 챔피언이 되고, 2001년 슈퍼밴텀급, 2008년 슈퍼패더급과 라이트급 챔피언이 되었다.

이어 2009년엔 IBO 라이트웰터급, 2009년 웰터급 등 총 8체급을 석권했다.



참고로 슈퍼페더급, 라이트급, 슈퍼라이트급, 웰터급, 슈퍼웰터급 등 5체급을 석권한 메이웨더와 맞붙은 대결은 웰터급으로 치러졌다.



또 복싱경기를 보면 통합챔피언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복싱 단체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복싱 단체들을 보면 보통 4대 기구로 꼽히는 WBA, WBC, IBF, WBO 등이 있는데 이런 각각의 단체들은 자신들만의 챔피언과 랭킹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런 대표적인 국제복싱단체들의 대략적인 역사를 살펴보면,

1921년 WBA의 전신인 NBA(National Boxing Association)가 창설되고 이후 미국 중심의 NBA에 대항하여 영국과 남미의 주도로 1963년 WBC(World Boxing Council)가 창설되어 각각의 챔피언을 배출하게 되었다.


이어서 1983년 위 두 단체에 맞서 미국에서는 IBF(International Boxing Federation), 유럽에서는 WBO(World Boxing Organization)이 창설되어 WBA, WBC와 함께 현재는 4대 복싱 메이저 기구로 일컬어진다.


참고로 OPBF, PABA 등의 작은 기구들은 WBA, WBC의 지역 산하단체들이다.



복싱에서 통합챔피언이란 이런 서로 다른 복싱 단체의 챔피언을 한 명이 차지한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 여러 타이틀을 한 시합에 걸고 경기를 할 수도 있고 도장깨기처럼 하나씩 차지할 수도 있다.


2002년 IBF, WBC 헤비급 챔피언이던 레녹스 루이스는 마이크 타이슨을 맞아 통합타이틀 방어전을 가져 승리했는데 만약 타이슨이 이겼다면 챔피언 벨트 두 개를 모두 잃었을 것이다.


한편 WBA는 15라운드, WBC는 12라운드 경기를 치렀는데 1982년 11월 13일 우리나라의 김득구 선수가 레이 맨시니(미국)와의 경기에서 14라운드 KO패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4일 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이후부터는 12라운드로 줄이게 되었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이 WBA는 3회 다운 당하면 패배, WBC는 프리녹다운제(다운 횟수에 상관없이 선수가 싸울 의사가 있으면 경기를 재개함)를 따르고 있는데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의 홍수환은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WBA 챔피언에 도전하였다가 4번의 다운을 당하고도 역전 KO승을 거두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당시(1977년 11월 27일) WBA 쥬니어 패더급 타이들전에 챔피언 카라스키야(파나마)는 본인의 실력을 믿고 룰을 프리녹다운제로 제안하여 이 경기에만 무제한 녹다운(프리녹다운제)가 적용되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우리가 잘 아는 4전 5기 신화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고^^



보너스로 아래 링크는 풋풋한 시절의 손석희 아나운서가 타이슨의 1차방어 성공 뉴스를 전하는 모습이다.

잘 감상하시길.^^


미국 프로복싱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 마이크 타이슨 KO승[손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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