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성 블로그가 넘치는 이유

낯선 곳에서 전화가 왔기에 받아보니 무슨 무슨 마케팅이라면서 블로그 홍보를 해댄다.

 

내 블로그에 자신들이 원하는 글을 적어주면 건당 얼마를 주겠다는데...

이런 일도 있나 싶어서 놀랬고 확인결과 이 놈들이 내게 너무나도 적은 금액을 제시한 걸 깨닫고 두 번 놀랬다.

 

첨엔 나같은 사람에게도 이런 일이 있나 싶어서 신기방기했는데 그 놈들이 보기에도 시덥잖은 블로그라 그냥 싸게 제시하면 낼름 오케이 할 것 같았나 보다.ㅎ

 

돈 욕심이라기 보다는 차곡차곡 외화통장에 구글 애드센스 광고비가 달러로 쌓이는 재미가 쏠쏠한데 그까짓 푼돈에 망가질 필요있겠나 싶어 쿨하게 거절을 했다.

 

 

통화가 끝나고 놈들의 단서를 찾아 여기 저기 뒤져본 결과 그런 홍보 업자(?)내지는 선수들은 블로그 계정 수 백개씩을 보유하면서 단가 높은 광고가 들어오면 마구마구 홍보성 글을 생성해 내어 키워드를 선점해 버린다고 한다.

 

 

예전에 어떤 단어를 검색했는데 그게 무슨 자격증 시험에 관한 것이었는지 해당 단어에 대한 설명은 없고 모든 블로그가 특정 학원과 그 학원의 교재 광고로 도배된 걸 본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괴전화를 받고, 그런 광고사이트를 찾아보니 광고 리스트가 어마어마 하다.

 

아래는 광고 작업 내용과 해당 작업(?)이라는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광고글 포스팅을 했을 때 지급되는 보상금이다.

 

건당 적게는 3천원에서 6천원까지 지급하는데 그 리스트가 무려 10페이지를 넘는다.

 

내 블로그도 과히 모범적인 블로그는 아니지만 저런데 소모되는 블로그와 거기서 생성되는 정보를 가장한 홍보글이 넘쳐나다 보니 인터넷 오염이 심각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사이트 구경을 하다보니 저걸로도 수 십에서 수 백만원을 버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참 그 재주와 기술이 부럽다.

 

이참에 나도 저걸 한 번 배워볼까 싶기도 하지만 애드센스 하나도 겨우 100달러 남짓 수준에 그냥 스트레스 덜 받는 것이 더 이득일거라 정신승리하고 말란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