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노점상에서 파는 대왕카스테라가 국내에서 인기리에 팔리는데 최근 계란 파동으로 판매가격이 인상되었다는 소식이다.아무리 그래도 국내에서 모든 재료 수급이 가능한 제품을 현지보다 2배나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은 좀 심하다고 생각한다.애초 노점상 제품을 국내 유통업자들은 프랜차이즈화 하니 태생적으로 가격에 거품이 생긴 것이고 재료값 인상을 핑계로 또 인상을 한 것이라고 본다.
몇 번 먹어봤지만 그냥 원래부터 있던 카스테라 빵일 뿐 전혀 새로운 것도 없었다.유행이 돌고 돌듯이 과거 1980년대 동네 아주머니들 사이에 카스테라 제빵 전기 오븐이 유행하던 시절 흔하게 집에서 만들어 먹던 맛이다.물론 그것보다는 좀 더 빵의 입자가 곱고 더 부드러운 맛이긴 하다.대만카스테라라고 부르지만 주재료도 특별히 대만에서 재료를 공수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국내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다.계란값이 진정되면 가격을 다시 내린다고는 하는데 글쎄...새부적으로 비교하자면 계란은 30%정도 국내가 비싸지만 우유는 오히려 20% 더 저렴하다고 한다.또 대부분 국내 대왕카스테라 판매점은 테이크 아웃 형태로 아주 작은 점포형태이다.
점포앞에 줄을 선 고객들은 빵을 구매하여 받아가는 것이지 매장에서 먹고 가는 것이 아니다.
물론 작은 점포라도 비용은 발생할테지만 국내 물가 때문에 대왕카스테라의 가격이 비싸진 게 아니라 노점상 아이템 정도에 프랜차이즈가 난립하여 뛰어들어 가격을 올려버린 것이 주요 원인일 것이다.
비싼 임대료 등 국내 물가를 반영하여 책정된 가격이라는데 이런 식이라면 물가가 비싼 곳에서는 무조건 모든 상품이 비싸져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이다.
이젠 카스테라 가격마저 수입자동차 흉내를 내고 있다.ㅠ
대한민국 장사꾼들은 정말 돈 냄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맡는 것 같다.
어디든지 돈 되는 곳이라면 마구잡이로 뛰어들어 가격을 올려 버리고 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주머니까지 탈탈 털어간다.
이러다가 대기업의 대왕카스테라 진출 소식도 나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