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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일부터 공중화장실의 대변기가 설치된 칸에 휴지통을 두지 않기로 하였다.

그 이유는 용변처리 후의 휴지를 휴지통에 모으는 것 자체가 불결한 일이고 휴지를 변기에 넣어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여성 화장실의 경우에는 생리대 등을 수거하기 위한 별도의 위생수거함을 비치하기로 하였다.



별도의 휴지통을 운영하던 때에는 청소인력들의 불만도 아주 높았다.

휴지를 변기에 넣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이것을 굳이 따로 모아서 청소인력들이 치우게 하는 것도 너무한 일이었다.


이러 저러한 이유들로 화장실에서 없어진 휴지통.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되었다.


없어진 휴지통 대신에 변기에 쓰레기를 마구마구 잡아 넣는 것이다.

뒤처리 후 사용한 휴지를 변기에 넣으라고 한 것인데 휴지외에 기상천외한 물건들이 변기속에 들어가 막힘을 유발한 것이다.



일부의 물품들은 실수로 빠뜨린 사고라고 할 수 있겠으나 아예 버릴 물건들을 의도적으로 변기에 같이 넣는 것은 휴지 정도만 용해하여 처리 가능한 변기에는 막힘 사고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이런 변기 막힘 사고로 인해 더 이상 변기 옆의 휴지통을 처리하지 않아도 된 미화원들은 이젠 막힌 변기를 뚫으러 다니느라 오히려 휴지통을 치우던 때보다 더 바빠졌다고 한다. ㅠㅠ


 

어차피 휴지통이 없어졌으니 사용한 휴지는 변기 속에 들어갈 것이 분명하지만 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까지 변기에 버리는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해 공중화장실이 더 불결해 지고 있으니...


10여년 전 공중화장실에도 비데를 설치하기 시작하던 무렵 이것을 훔쳐가다 잡힌 사건이 떠오른다.



화장실 시설에 대한 욕구는 매우 높은데 반해 우리의 의식수준은 우리의 요구수준보다 한참 미치는것 같다. ㅠㅠ

이러다 길거리 쓰레기통 없어지듯 공중화장실도 없어지는 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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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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