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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 닭의 대량 살처분에 이어 계란 값 폭등 및 품귀 현상으로 드디어 사상 초유의 수입 계란이 유통된다.

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입한 계란이 국내에 들어왔는데 사진을 보니 모두 하얀색 계란이다.

아마 어린 아이들은 흰 계란을 처음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흰계란이 많았었는데 어느 때부턴지 슬그머니 계란은 온통 노란 계란 뿐이었고 그저 그러려니 별 생각없었는데 이번에 미국산 백색란의 수입을 보면서 왜 국내에는 흰계란이 없을까 하고 찾아 보았다.

그런데 백색란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 공급과 수요자체가 엄청나게 줄어서 드물게 공급되고 있었기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아예 본 기억도 없었을 것이고 그리 흔하게 널리 팔리지도 않았을 뿐이었다.

몇 몇 기사들을 보니 최근까지도 부활절 같은 시기엔 흰계란 판매가 급증하여 백색란 홍보와 마케팅이 실시되기도 했었다.

다음의 뉴스 스크랩을 살펴보면 2006, 2008, 2011년에도 부활절 흰계란 판매 뉴스가 나온다.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이번이 사상 초유의 계란 수입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위 기사가 난 당시에 판매하던 백색란은 모두 국산 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흰계란, 백색란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뉴스를 하나씩 추적하다 보니 궁금점이 풀렸다.

그것은 갈색란이 더 영양이 풍부하다는 소비자의 편견과 백색란을 낳는 닭이 질병에 취약하다는 탓에 사육 농가에서 갈색 달걀만 생산하였기 때문이었다.

국내 양계업자들은 갈색란을 낳는 닭인 하이라인 품종과 로만 품종을 90% 이상 사육하고 있고 백색란을 낳는 품종인 백색 레그혼의 사육은 2~3% 밖에 안된다고 한다.

1980년대까지만해도 7~80%이던 백색 레그혼은 질병에 약한 탓에 사육 농가들에게 외면을 받았다고 한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갈색란이 영양이 더 뛰어나다는 편견도 한 몫 했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사육 농가가 키우기 쉬운 갈색란 종을 위해 백색란을 도태 시킨 게 맞고 이렇게 늘어난 갈색란의 판매 촉진을 위해서 영양분에 대한 소문을 역으로 흘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한편 양계 협회에 따르면 최근 사육되는 닭 품종은 모두 계량종으로 질병에 우수하므로 백색란과 갈색란의 영양적인 차이는 없지만, 갈색란의 껍질이 조금 더 두꺼워서 보관이 좀 더 용이한데 반해 백색란은 껍질이 얇아 깨지기 쉬우므로 유통되는 데 단점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얇은 껍질로 이번에 어떻게 미국에서부터 바다 건너 수입이 되었는지...ㅋ

그 와중에 업계 관계자의 인터뷰 중 '백색종이 갈색종보다 사료를 덜 먹기에 사육 비용이 덜 들므로 백색란이 갈색란 가격의 3분의 2수준인 것이 이점'이라고 했다.

그럼 양계협회의 백색란이든 갈색란이든 영양에 차이가 없다는 주장과 결합하면 오로지 유통단계에서의 깨지는 위험이 적다는 이점만으로 갈색란을 90%이상 생산한다는 뜻이다.

선뜻 이해가 안 간다.

대한민국 장사꾼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30%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겠는가?

백색란을 판매하면 30%이상이 유통과정에서 반드시 깨져야만 갈색란만을 생산하는 현 상태가 납득이 갈텐데 말이다.

결국 백색란 품종이 병약하여 대부분 농가에서 도태시켰고 이 과정에서 갈색란을 백색란보다 우수하다고 홍보를 하여 대한민국 계란 대부분은 갈색란이 되버린 것이다.

백색란 품종이 싸지만 그렇게 싸게 공급하려면 새로운 백색란 품종에 대한 재투자를 해야하니 차라리 현재 백색란 업체가 3~4군데 밖에 없으니 갈색란 마케팅을 계속하면서 비싼 가격에 팔아 먹는 것이 낳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면 이번 미국산 백색란 수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백색란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선호도가 높아지면 백색란 생산 농가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말로 갈색란보다 30% 싸게 공급이 될런지 아니면 또 다시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 기존의 갈색란 가격과 똑같은 가격에 팔아 먹을지 대한민국 장사꾼들의 행태를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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