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들을 흔히 유리 지갑이라고 한다.
칼 같이 세금을 부과하는데 있어서 소득이 너무나도 확실하게 뻔히 보이기에 비유한 표현이다.
오늘은 유리 지갑들의 소득에 따른 소득세와 소득세율을 알아 보도록 하겠다.
우선 우리가 매월 내는 세금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매월 간이세액표에 근거하여 세금을 걷어가고 이것을 연말정산을 통해 많이 걷어갔으면 환급해주고 적게 걷어 갔으면 추가로 징수하는 것이다.
따라서 뉴스에서 연말정산을 13월의 보너스니 뭐니 하는 건 다 개소리다.
환급 받는 돈이 많더라도 그건 이전에 과도하게 납부한 내 돈을 돌려 받는 것이고 추가 납부라도 하게 되면 보너스는 개x랄이고 그냥 하루종일 분위기 우중충이다.
이건 겪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ㅠㅠ;;
자 그럼 우선 우리의 월급에서 싹뚝싹뚝 잘려 나가는 소득세의 근거가 되는 간이세액표를 살펴보자.
표가 엄청 긴 관계로 본 글에서는 표의 일부로 설명하고 상세 파일은 첨부해 드리니 본인 소득에 대한 세액 확인에 활용하시길.
2017_근로소득_간이세액표.xlsx
아래 간이세액표에서 맨 왼쪽이 월급이다. 770,000원 이상 775,000원 미만은 우측이 깨끗하다.
이 구간은 부양가족(공제대상가족)의 수가 몇 명이든 소득세를 안 낸다는 것이다.
첨부된 간이세액표 파일에서 쭈욱 내려가 보면 106만원까지는 소득세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아래에서 설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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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본인의 월 급여 구간을 찾았으면 소득세를 얼마나 내는지 확인해 보자.
본 글에서는 설명을 위해 월 급여 240~241만원으로 가정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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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240~241만원 사이인 경우 부양가족이 본인 포함 1인이면 33,570원을 내고 2인이면 25,380원....7인이면 1,030원, 8인 이상이면 면제다.이것은 국세인 소득세이고 실제로는 소득세의 10%인 지방세를 더 낸다. 애 많이 낳는 동남아나 무슬림들은 일가를 이루면 세금 낼 일이 별로 없을 듯....;;
아무튼 이렇게 1년 동안 내 월급에서 세금이 징수되고 연말정산 때에는 그 동안 납부한 세금이 전체 소득에 맞게 징수 되었는지 확인을 하여 더 냈으면 돌려 받고 덜 냈으면 추가로 내는 것이 연말정산이다.
그러면 연말정산에 적용되는 소득세율 즉 과세표준과 산출세액(내야할 세금)은 어떻게 계산하는지 알아보자.
2016년 연말정산에 적용된 과세기준 소득세율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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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이 1200만원 이하이면 6%의 세율이 적용된다. 정확히 1200만원 소득자라면 72만원을 소득세로 내고 7만2천원을 지방세로 내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보험료, 국민연금, 건강보험 납부분까지 소득공제(소득에서 제외 시킴)되므로 실제 소득은 1200만원 에서 이런 소득 공제액을 전부 제외한 금액의 6%가 결정 세액이 되는 것이다.
참고로 이렇게 계산하여 실제로 소득세를 한 푼도 안 내는 근로자는 전체에 절반에 가깝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위에서 월급여 240만원으로 가정하였기에 연소득은 2880만원일 것이다. 이 경우에는 위 과세기준표에서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 구간에 해당한다.
(물론 이 소득금액은 최종확정이 아니라 단순한 예를 든 것으로 연말정산 때에는 연봉 2880만원에서 인적공제, 보험료, 의료비, 현금영수증 및 카드 공제, 기부금, 주택 대출 상환금 등 각종 소득공제 항목을 모두 제외하고 최종 소득이 산출된 후 위 과표기준에 적용해야 하는 것이므로 실제로는 다를 수 있다.)
그러면 1200만원까지의 6%인 72만원과 1200만원과 4600만원 사이에 해당하는 1680만원의 15%인 252만원을 더한 324만원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렇게 최종 결정된 세금과 납부했던 세금의 차액을 돌려 주거나 돌려 받는 것이 연말정산이다.
덧붙여 설명하면 많은 이들이 연말정산과 소득공제를 혼용해서 사용하는데 연말정산은 말 그대로 내야 될 세금이 얼마인지, 낸 세금은 얼마였는지 정확히 계산하여 돌려받거나 추가로 내는(정산) 것이고,
소득공제는 소득에서 제외할 부분들을 찾아서 빼 주는 것(공제)이다. 소득공제가 중요한 이유는 위 소득세율표에서 보듯 소득이 높으면 세금도 높기에 공제를 많이 하여 최종적인 내 소득이 적어지면 내야 할 세금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또, 세액공제라는 용어도 있는데 이것은 세금의 액수를 빼는(공제) 것이다.
세액 공제액이 10만원이라면 내야할 세금에서 10만원을 적게 내는 것이고 소득공제 10만원은 과표의 기준이 되는 소득에서 10만원을 제외하는 것이다.
시간 나는 분들은 다음의 글도 참고하자.